더트래커 = 박지훈 기자
코스닥 상장 기업 광무가 경영권 분쟁 소송에 휘말렸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 모씨 외 비홀드인베스트’는 지난 20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기존 경영진 해임과 신규 이사 선임 등을 안건으로 한 임시주주총회 소집 허가 신청서를 제출하면서 경영권 분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 모씨 외 비홀드인베스트는 △기업가치 저조 △대주주(아틀라스팔천)에 대한 신용공여 의혹 △전 대주주와의 공동경영 지속 의혹 등을 문제 삼았다. 일부 인터넷 매체에 나온 뉴스 기사는 기존에 나온 악재를 재구성한 방식이다. 시장에는 근거 없는 추측성 의혹 제기만 난무하는 상황이다.
이에 더트래커는 '사실과 다른 오보로 인한 시장 혼란을 최소화하고, 투자자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우승용 광무 대표와 Q&A 형식으로 '5가지 쟁점'에 대한 사실 관계를 확인하는 ‘팩트체크’를 진행했다.
Q1. 이 모씨 외 비홀드인베스트는 현 경영진이 기업가치를 제대로 높이지 못했다고 지적하고 있다. 사실은?
A1. 광무 현 경영진의 경영개선 노력으로 최근 7년(2019년 말~2025년 2분기 말)간 재무 안정성은 드라마틱하게 개선되었습니다. 현 주요 경영진은 2019년 하반기부터 경영을 맡아오고 있습니다.
주요 재무지표 추이를 살펴보면, 2019년 말 대비 올해 2분기 말 자본총계는 10배 가까이 증가했고, 부채총계는 절반으로 줄며 부채비율은 176.39%에서 11.29%로 165.1%포인트(p) 감소했습니다. 같은 기간 차입금 의존도 역시 38.10%에서 7.29%로 30.81%p 하락했습니다. 2023년 이후부터는 6~7%대를 유지하며 사실상 무차입 경영에 돌입했습니다. 기업의 단기 채무 상환 능력을 측정하는 유동성 지표인 유동비율은 2019년(108.80%) 보다 669.99%p 증가해 올해 2분기 778.79%를 기록했습니다.
광무, 2019년~2025년 2분기 재무지표 추이. 전수조사=더트래커/박지훈 기자
광무, 주요 재무지표 추이. ⓒ그래프=더트래커/이강 기자
이 모두는 투명 경영, 내부 통제 제도 도입 등 경영 효율성을 높이는 작업과 수익성 개선을 위한 다양한 활동들이 재무제표에 반영된 결과입니다.
부연하자면, 이차전지 산업이 개화할 때 유통업에 뛰어들어 수익을 올렸으며, 최근 캐즘 현상(장기화된 수요 정체) 속에서도 총수익스왑(TRS) 파생상품 투자로 영업 외 수익을 올려 수익성을 방어하고 있습니다. 또한, 타법인 지분 확대와 전략적 투자 등을 통해 기업 가치를 높이기 위한 노력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Q2. 이 모씨 외 비홀드인베스트의 ‘자기주식 450억원 취득’, ‘자본준비금 500억원 감소 방안’, ‘과도한 금융자산 보유 지적’ 톺아보면?
A2. 자사주 매입은 이미 진행 중입니다. 덧붙이면 자사주 매입은 단기적인 주가 상승을 유도할 수 있지만, 기업의 장기적인 성장과 경쟁력 확보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주당 가치(자기자본이익률, ROE)가 높아지면 거래소 시장에서 그 가치를 반영해 주가도 상승하게 되는데요. ROE는 영업활동을 통해 더 많은 매출과 높은 마진을 달성하고, 합리적인 투자활동을 통해 개선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자사주 매입이나 자본준비금 감소가 반드시 기업 가치를 높이는 결과를 가져오지는 않음을 인지하고, 광무는 ‘미래 성장 가능성을 고려한 M&A(인수합병)’와 ‘사업 확대’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기업 가치를 증대시켜 주주 가치를 높여 나갈 것입니다.
이 모씨 외 비홀드인베스트 측의 ‘과도한 금융자산 보유 지적’에 대해, 우량한 금융자산은 회사의 안정성을 높이는 중요한 자산입니다. 이는 언제든 수익성 좋은 M&A에 나설 수 있으며, 경제 불확실성 상황에서도 버티게 해주고 미래를 담보합니다.
Q3. 이 모씨 외 비홀드인베스트 측은 대주주에 대한 위법성 신용공여와 현재도 아틀라스팔천과 공동경영을 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A3. 대주주 증권 매입(신용공여)는 합법적인 거래입니다.
지난 3월과 4월, 광무 이사회는 최대주주인 아틀라스팔천이 보유한 중앙첨단소재 328만3713주를 약 150억원에 매입했습니다. 해당 거래는 모든 절차가 상법에 어긋나지 않을뿐만 아니라, 충분히 공개적이고 투명하게 이루어졌습니다.
신용공여의 정의와 법적 기준에 따르면, 결과적으로 주가가 하락해 평가손실을 입었다하여 해당 거래가 위법하다고 적시하지 않습니다. 상대방이 사실 확인 없이 의혹을 제기하며 마치 기업의 불법 행위가 있었던 양 이슈 몰이하는 것은 유감입니다.
이 모씨 외 비홀드인베스트 측은 광무 경영진에게 손실 책임을 묻는다고 주장하지만, 현 경영진은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으로 인한 실적 공백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 1042억원을 달성을 이끌어낸 인물들입니다. 이사회는 단순한 의사결정기구를 넘어 투자자의 신뢰를 확보하고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중요한 축입니다. 이사회 구성원의 전문성을 간과해서는 안됩니다.
Q4. 현재 ‘전 대주주와 공동 경영을 한다’는 이 모씨 외 비홀드인베스트 측 시각에 대한 입장은?
A4. 회사는 주주가 주인이고, 모든 의사 결정은 이사회에서 이뤄집니다. ‘공동경영’이라는 표현은 부적절합니다.
광무의 최대주주는 지난 4월 아틀라스팔천에서 협진으로 변경됐습니다. 당시 협진이 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면서 지분이 늘어난 것인데요.
그 동안 시장 일각에서는 오정강 엔켐 대표의 개인 보유 회사인 아틀라스팔천과 엔켐 간의 관계에 대한 구설수들이 제기돼 왔습니다. 이에 오 대표의 개인 회사 아틀라스팔천은 보유한 광무 지분 매각을 통해 엔켐과의 관계를 완전히 분리시켰습니다. 이는 엔켐 발 보도자료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전 대주주와 현 대주주가 공동경영을 한다’는 이 모씨 외 비홀드인베스트 측의 시각과 표현은 왜곡된 것입니다.
Q5. 최대주주인 협진이 광무 지분을 지속 확대하는 이유?
A5. 협진의 지분 확대는 광무의 안정적 경영 환경을 구축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해 주주 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조치입니다. 최근 사모펀드의 차입매수(LBO)나 행동주의 펀드, 소액주주 연대 등 단기 수익 중심의 경영 개입이 증가하면서 경영권 안정화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습니다. 경영권 안정 수단은 지분 확대 외에는 사실상 법적 안전장치가 없습니다.
해외에서는 5%룰을 엄격하게 적용하는데 국내는 다소 느슨한 편입니다. 사모펀드나 행동주의 펀드가 5% 진입 시 경영권 공격이 아닌 트레이딩 목적이라고 밝혔다가 나중에 번복하는 경우, 회사는 혼란에 빠질 수 있습니다. 이들은 경영권 위협을 넘어 기업 실패의 원인을 제공하기도 합니다. 단기투자자로서 단기 수익만을 추구하기 때문입니다.
앞으로도 광무는 다양한 활동으로 창출된 기업 밸류업이 모든 주주에게 '당연히' 비례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아울러, 회사의 모든 이사회 결의사항은 철저한 법률 검토를 거쳐 합법적인 범위 내에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허위 사실이나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추측으로 고의적 또는 의도적으로 경영진과 회사를 공격하고 회사가치를 손상시키는 행위 및 이를 통하여 주가에 영향을 끼치는 행위, 허위조작정보로 판명 난 정보를 반복적으로 유통할 경우에 대해서는 선처 없이 단호한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