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APEC 행사장에서 젠슨 황 등 기업인들과 만난 이재명 대통령(왼쪽서 네번째)
더트래커 = 김상년 기자
지난주 경주에서 진행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우리 국익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다고 보는 응답이 74%에 달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4∼6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에게 'APEC 정상회의가 우리나라 국익에 어느 정도 도움 됐다고 보는지'를 물은 결과 ‘매우 도움됐다’는 49%, ‘약간 도움됐다’는 25%로 각각 조사됐다.
‘별로 도움되지 않았다’는 7%, ‘전혀 도움되지 않았다’ 6%로 각각 나타났다. 12%는 의견을 유보했다. 지난 8월 미국에서의 한미정상회담에 대한 여론은 ‘우리 국익에 도움됐다’ 58%, ‘도움되지 않았다’ 23%였다.
이번 조사 결과를 이념 성향별로 보면 진보층에서는 91%, 중도층 83%, 보수층 60%가 국익에 도움이 됐다고 답했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도 50%가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정부의 대미 무역 협상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55%가 '지금까지 우리 정부가 잘했다'고 답했다. '잘못했다'는 응답은 26%로 집계됐다. 이념 성향별로는 진보층 77%, 중도층 61%, 보수층 37%가 잘했다고 평가했다.
지지 정당별로는 민주당 지지층 83%는 긍정적으로 봤지만, 국민의힘 지지층에서의 긍정 평가는 25%에 그쳤다.
한반도 평화를 위해 우리 주변국 중 어느 나라와의 관계가 가장 중요하다고 보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71%가 미국, 16%는 중국을 선택했다. 일본은 2%, 러시아 1%, 9%는 의견을 보류했다. 한국 경제와 관련해 어느 나라와 관계가 가장 중요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응답자의 67%가 미국을 선택했다. 중국은 22%, 일본·러시아가 각각 1%로 집계됐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직무 수행 긍정평가는 63%, 부정 평가는 29%로 각각 나타났다. 8%는 의견을 유보했다. 이 대통령 직무 긍정 응답률은 전주 대비 6%포인트(p)나 상승했다.
정당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 40%, 국민의힘 26%, 조국혁신당, 개혁신당 각각 4%, 진보당 1%, 이외 정당/단체 1%, 지지하는 정당 없는 무당(無黨)층 24%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한국갤럽 자체 조사로 전화조사원 인터뷰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이다. 접촉률 42.6%, 응답률은 12.7%(총통화 7900명 중 1002명 응답 완료)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